최근 국내 방위산업주(방산주)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그 촉발점은 LIG넥스원의 2분기 실적 부진입니다.
발표된 영업이익 776억원은 시장 기대치(856억원)보다 9.3% 낮았고, 발표 직후 외국인·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주가는 14.93% 급락, 51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1,070억원, 외국인이 51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545억원을 순매수하며 일부 방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방산주 전반으로 번진 매도세
LIG넥스원 하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7%), 현대로템(-4.87%), 한화시스템(-6.88%) 등 다른 방산주로 확산되었습니다. 풍산과 한국항공우주 역시 각각 -3.94%, -2.89% 하락했습니다.
이들 종목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이미 코스피 평균(14.77배)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었고, 12개월 선행 PER 역시 20~40배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로템은 51.7배, LIG넥스원은 35.4배, 한화시스템은 41.3배에 달합니다.
현대로템 | 22.2배 (실적 기준 51.7배) | 고평가 논란 핵심 |
LIG넥스원 | 35.4배 | 실적 부진 직격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23.4배 | 대장주 |
한화시스템 | 41.3배 | 낙폭 가장 큼 |
*자료: 기사·증권사 리포트 종합
증권가 의견, 엇갈린 전망
모건스탠리와 JP모간 등 해외 증권사는 한국 방산업 성장세에 긍정적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슈퍼사이클”을 언급하며 고평가 우려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고, JP모간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습니다.
반면 국내 증권사 다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다올·미래에셋·삼성·메리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투자자 체크 포인트
- 밸류에이션 부담: PER이 시장 평균 대비 2~3배 수준이어서 실적 성장으로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 실적 모멘텀 확인: 글로벌 직수출, 미국 필리조선소 사업 등 가시화 여부가 관건입니다.
- 기관·외국인 수급 변화: 단기 조정이 장기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시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방산주는 지난 1~2년간 호재를 선반영하며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이제는 실적 증명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단기 조정이 길어질지, 아니면 다시 반등의 발판이 될지는 향후 분기 실적과 수주 뉴스가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