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가계대출도 함께 치솟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들어서만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 막차 심리와 '영끌' 수요가 금융권 대출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 6월 대출 증가, 10개월 만의 최대폭
금융권과 당국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조8,0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남은 며칠을 감안하면 6조원대 후반까지 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2월 | +4조2,000억원 |
3월 | +4,000억원 |
4월 | +5조3,000억원 |
5월 | +6조원 |
6월 | +6조원 이상 (예상) |
출처: 금융당국 발표 기준
‘영끌 막차’ 대출, 어디서 늘었나
- 5대 은행 가계대출: 하루 평균 1,890억원 증가
- 주담대(전세자금 포함): +3조9,489억원
- 신용대출: +1조88억원
이런 증가세는 지난해 8월(9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특히 신용대출은 하루 평균 증가액이 5월보다 1.5배 많습니다.
6억원 한도 규제,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6월 28일부터 수도권 주담대는 최대 6억원까지만 가능해졌습니다. 이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8월이 될 전망입니다. 대출 승인부터 실행까지 한두 달의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가계대출 증가폭을 월 3~4조원 이하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외곽으로 옮겨붙는 매수세…‘풍선효과’ 우려
이번 규제는 고가 아파트를 겨냥했지만, 수요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6억원 한도 내에서 매입 가능한 주택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대출 풍선효과도 함께 경계 대상입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부작용이 본격화할 경우 추가 보완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머니메신저의 코멘트
“6월 대출 급증은 단순한 ‘영끌 광풍’이 아닌, 금리 인하 기대와 집값 상승 기대가 복합 작용한 결과입니다. 외곽 지역과 신용대출로의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규제의 빈틈을 막는 섬세한 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