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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4조 9,289억 원… 전년 대비 16.8% 증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2025년 1분기에만 5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9,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2,215억 원)보다 7,074억 원(16.8%)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3년 기록(4조 9,125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주요 실적 개선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자이익 증가: 대출자산이 64조7,762억원 증가해 이자수익이 2,373억 원(2.3%) 늘어났습니다.
- 홍콩 H지수 ELS 배상 기저효과: 지난해 1조3,174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던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비교표
금융지주 2024년 1분기 순이익(억원) 2025년 1분기 순이익(억원) 증감률
KB금융 | 10,420 | 16,973 | +62.9% |
신한금융 | 13,210 | 14,883 | +12.6% |
하나금융 | 10,340 | 11,277 | +9.1% |
우리금융 | 8,240 | 6,156 | -25.2% |
미래 전망, ‘잔치 끝’ 가능성 커져
하지만 금융업계는 향후 실적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경기 침체,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4대 금융 모두 하락했습니다.
- KB금융 NIM: 2.11% → 2.01%
- 신한금융 NIM: 2.00% → 1.91%
- 하나금융 NIM: 1.77% → 1.69%
- 우리 금융 NIM: 1.74% → 1.70%
또한, 4대 금융지주는 대출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1조 8,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늘렸습니다. 이는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지방 금융지주와 비은행 계열사는 부진
지방금융지주와 비은행 부문에서는 실적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 BNK금융: 1분기 순이익 33.2% 감소(1,666억원)
- JB금융: 6% 감소(1,627억 원)
-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증권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습니다.
특히 BNK금융은 거래기업 부실로 인한 충당금 급증(전년 대비 1,061억 원 증가)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정리
4대 금융지주는 2025년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가계대출 억제와 경기 침체, 금리 하락이라는 삼중 악재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가 금융권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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