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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는 없고 찜통만"…2025년 장마, 왜 이렇게 메말랐나?

by 머니메신저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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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장마는 "비 대신 더위"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존 장마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강수량은 오히려 줄고, 중부는 연일 열대야, 반면 남부는 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며 ‘기후 불균형’이 극심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기후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온난화와 대기 흐름 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낮 도심 열기 속 장화를 신은 직장인 여성 사진

전국 강수량은 늘었지만…서울은 ‘건조 장마’

지역     2025년 6월 강수량(㎜)    평년 대비 증감률
전국 평균 187.4 +26.4%
광주 246.4 +65.2%
부산 292.7 +68.5%
서울 98.1 -24.2%
 

서울은 6월 평균 강수량이 129.5㎜인데, 올해는 98.1㎜로 24%가량 줄었습니다. 서울은 3일 연속 열대야, 낮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장화보다 부채가 더 필요한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 더는 '전국적 현상' 아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장마전선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호츠크해 고기압 약화 → 북쪽 찬 공기 약해짐
  • 양쯔강 이동성 고기압 붕괴 → 남쪽 고온 다습한 공기 정체
  • 태풍 발생 증가 → 수증기만 유입되고 전선 형성은 미비

이로 인해 짧고 강한 ‘스콜성 호우’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폭우 내리는 부산 거리와 가뭄에 갈라진 서울 흙바닥 대비 사진

순간 폭우, 예측 어려운 재해

특히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문제입니다. 연도별 발생 추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                          시간당 100㎜ 이상 호우 횟수
2021 1회
2022 15회
2023 0회
2024 16회
 

이처럼 들쭉날쭉한 패턴은 기상 예보의 어려움을 키우고, 도시 침수,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서울 신대방동 141.5㎜ 폭우, 오송 지하차도 참사, 강남역 침수 사고가 있었습니다.

도심 하수구로 급류처럼 유실되는 빗물 이미지

수자원 확보도 난항…가뭄·폭염 이중고

스콜성 강수는 물을 저장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1시간에 50~100㎜씩 쏟아지는 폭우는 대부분 배출될 수밖에 없어, 저수율은 떨어지고 가뭄은 심화됩니다.

 

이는 다시 폭염 일수 증가, 농산물 작황 부진,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낳습니다.


“이제는 ‘한국형 우기’라 불러야 할 때”

기상학자들은 이제 ‘장마’란 표현 대신 ‘한국형 우기’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통적 장마 개념은 온난화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가 일상이 된 지금, 예측보다는 적응 전략과 시스템 개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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