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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한국 기업들에게 ‘이중 악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주도의 상호관세 부과, 다른 하나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는 고환율 충격입니다.
원화 가치 폭락, 기업 수익성 직격탄
2025년 4월 9일, 원·달러 환율은 1484.1원까지 급등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단 3거래일 만에 50원이 폭등했으며, 환율 10% 상승 시 IT업종 영업이익률은 8.5%포인트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항목환율 상승 영향
IT업종 영업이익률 | ↓ 8.53%포인트 (환율 10% 상승 시) |
삼성전자 DX부문 | 조 단위 손실 증가 |
철강·항공 | 원자재 수입비 상승 → 수익성 악화 |
중소기업 | 마진 5~10% → 환율 10% 상승 시 적자 전환 |
"고환율 = 수출 호재"는 옛말
과거엔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 유리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대기업들에겐 오히려 부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미국, 유럽 등지에 직접 투자하고 있어 고환율은 투자비 급증으로 이어지며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는 환율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어 판매량은 유지해도 손해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대응 카드 없는 정부…위기감 확산
전문가들은 고환율과 고관세라는 이중 리스크 속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마땅한 대응 수단이 부족한 점을 우려합니다.
내수 부진과 맞물려 경기 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현금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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