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됐던 고율 관세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폰과 삼성전자 제품 등 주요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자 반발이 거세지자 민심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 관세 면제, 어떤 품목에 적용되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메모랜덤에 따르면 관세율표상 항목 20가지가 면세 대상이 되며, 해당 조치는 2025년 4월 5일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스마트폰 | 애플(아이폰), 삼성 |
노트북 | HP, Dell, LG, 애플 |
하드 드라이브 | WD, Seagate |
메모리칩 | 삼성, 마이크론 |
평면 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등 |
※ 단, 중국산 제품에는 펜타닐 관련 20% 관세는 그대로 적용
🛍️ 소비자 반발에 급선회
트럼프 행정부는 125%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아이폰 구매에 나서는 ‘패닉바잉’을 보였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속 전자제품만 '예외처리'하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면제 조치는 39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적용되며, 이 중 1010억 달러가 중국산입니다. 이는 중국 수입품의 약 2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 삼성·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수혜
관세 면제 대상에 반도체 장비도 포함되면서 TSMC, 삼성,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설비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향후 반도체 관세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 무모한 전쟁? 비판 커지는 트럼프 관세정책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의 급변하는 관세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애덤 포즌(PIIE 소장): “준비되지 않은 전쟁은 미국의 확실한 패배”
- 에반 파이겐바움(카네기 재단): “전략적 할복자살(seppuku)을 자초 중”
미국 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전에 무역을 끊는 것은 무모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전자제품 관세 철회는 '아이폰 민심'을 의식한 전략적 후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