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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 3만원 시대…진짜 이유는 ‘더위’ 아닌 ‘햇빛’ 부족

by 머니메신저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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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마트나 전통시장에 들렀다가 수박 가격을 보고 눈을 의심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더워서 수박이 귀한가 보지?"라는 반응이 많지만, 정작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수박 가격, 평년 대비 46.8% 상승

2025년 7월 중순, 수박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은 30,86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4.7%, 최근 10년 평균 대비 46.8%나 오른 수치입니다. 특히 7월부터 3만원 돌파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됩니다.


진짜 원인은 ‘일조량 부족’

수박은 여름 과일이지만, 지금 시장에 나오는 수박은 5~6월에 성장한 제품입니다. 올해는 기온은 낮지 않았지만 햇빛(일조량)이 부족했습니다.

  • 충북 충주: 5~6월 일조시간 389시간 (평균 대비 -85시간)
  • 강원 인제: 5~6월 일조시간 270시간 (평균 대비 -162시간)

햇빛이 부족해 과실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고, 특히 8kg 이상 ‘대형 수박’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죠.


더위는 ‘수요’를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 수요도 폭증했습니다. 초복(7월 20일) 전후로 식당, 자영업자, 일반 소비자 수요가 겹치며 급등세를 더한 것입니다.

“더워서 수박값이 올랐다”는 말은 반만 맞고, 실은 “햇빛이 부족해 크지 못했고, 더위에 수요까지 몰렸다”는 게 정확한 설명입니다.


변수는 ‘집중호우’

최근의 집중호우도 수박 농가에 악재입니다. 노지 수박은 비에 젖은 토양으로 인해 병해(역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침수되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 ‘질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시설 수박)는 당도 저하가 우려됩니다.


앞으로 가격은?

초복이 지나고, 강원 양구나 경북 봉화 등 출하지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단, 장마와 태풍 피해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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