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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어디 썼나 봤더니…'보톡스' 맞고 '액세서리' 샀다?

by 머니메신저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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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예상보다 의외의 곳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외식, 액세서리, 피부과 시술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쿠폰 사용 가능 가맹점으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나 직영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도 함께 관찰됐다.


✅ 어디에 가장 많이 썼을까?

항목             결제 증가율(전년比)                   주요 특징
피부과 +15.9% 보톡스·간단 시술 수요 급증
액세서리(패션잡화) +15.3% 키링, 머리핀 등 ‘기분 소비’
외식업(일식/양식 등) +7.6% 소비쿠폰 직후 외식 수요 폭증
의류 +5.9% 비필수 소비지만 반응 커
편의점 +1.4% GS25 결제액 +11.7%
백화점 +3.9% 실내 소비 증가 영향
가전·전자 +5.8% 에어컨 등 계절성 수요 반영
 

*한경Aicel 데이터 기준: 2025년 7월 20~26일 카드결제 추정액 비교


💉 왜 피부과일까? “보톡스 맞았어요!”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피부과였다. 피부과 결제액은 648억원,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오랜만에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싶어서 소비쿠폰으로 보톡스를 맞았다”는 소비자 인터뷰 사례가 SNS에서 공유될 정도다.

 

이는 소비자가 고가 소비는 부담스럽지만, 비교적 저가이면서 자신에게 직접적인 만족감을 주는 시술에 지출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피부과 대기실에서 상담 받는 30대 한국 여성


💍 ‘기분 전환’ 소비…액세서리도 인기

소비 증가율 2위는 패션·잡화(액세서리)였다. 특히 키링, 머리핀 등 저가 패션 아이템은 ‘소확행’을 대변하는 대표 품목이다.

 

결제건수만 21.1% 증가했다는 점은 단가보다 구매 빈도가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머리핀 고르는 20대 한국여성 고객 이미지


🧾 소비쿠폰의 그림자…직영점·대형마트는 역풍

반면 소비쿠폰 사용이 어려운 직영 매장과 대형 유통채널은 매출이 감소했다.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이마트: -7.1%
  • 홈플러스: -11.7%
  • 롯데마트: -4.2%
  • 신세계백화점: -5.3%
  • 롯데아울렛: -2.5%

이는 쿠폰 사용처 제한이 초래한 구조적 소비 왜곡을 보여준다. 소비가 늘었다기보다 일시적인 소비 이동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인플루언서의 한 줄 평

“소비쿠폰이 ‘소확행’을 자극해 긍정적인 소비 심리를 불러왔지만, 승수효과 없이 가맹점 중심의 소비 편중이란 구조적 한계도 함께 노출됐다. ‘일회성 소비 진작책’의 전형적인 양면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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