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민 재테크'로 자리 잡으며 순자산 총액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이 상품은 이제 퇴직연금, 월배당, 글로벌 테마 투자까지 아우르며 자산관리의 필수템으로 떠올랐다.

ETF, 왜 이렇게 인기일까?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면서도 낮은 수수료(평균 0.5% 내외)로 운용이 가능해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대기업 직장인, 퇴직연금 운용자들까지 폭넓게 선택하고 있다.
특히 ETF는 변동성 대응력과 포트폴리오 교체의 유연함이 뛰어나, 시장의 흐름에 따라 자산 구성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주식형 ETF, 5년간 37조 유입
코로나19 이후 해외주식형 ETF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주식형 ETF에는 18조 원이 유입된 반면, 해외주식형 ETF에는 무려 37조 원이 들어왔다.
가장 많이 선택된 테마는 다음과 같다
미국 기술주 | KODEX 미국서학개미 |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포함 |
방산 테마 | HANARO 방위산업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
신흥국 투자 | KINDEX 인도 ETF | 인도, 베트남 등 성장국가 투자 |
AI 중심 |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 | 팰런티어 25% 집중 투자 |
연금·월배당형 ETF도 '대세'
ETF 시장의 성장에는 퇴직연금의 ETF 편입이 한몫하고 있다. 월세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커버드콜형 ETF가 대표적이다.
예)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 – 순자산 1조 2,276억 원
문제점도 있다: '좀비 ETF'와 레버리지 과열
ETF가 너무 많아지면서, 거래량이 부족한 ‘좀비 ETF’도 증가 중이다.
- 좀비 ETF 기준:
- 순자산 50억 원 미만
- 6개월 거래량 일평균 500만 원 미만
이런 상품은 상장폐지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문제다. 이 상품들은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보다 손실 리스크가 더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TF는 '도구'일 뿐, 전략은 투자자 몫
ETF는 분명 효율적이고 유연한 자산관리 도구다. 그러나 투자자 본인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ETF 또한 ‘몰빵’이 아닌 분산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