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대리점은 오픈런, 온라인은 171시간 대기라는 초유의 혼란을 맞고 있습니다.
28일 SK텔레콤의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첫날,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울 종로 T월드 매장에서는 아침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서며 건물을 빙 둘러싼 장관을 이뤘고, 인천국제공항 로밍센터에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준비된 유심 수량이 조기에 소진되며 줄 중간에서 순번이 끊기자 고객 간 다툼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대기시간이 무려 171시간 이상으로 표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한 시민은 "가족과 해외여행을 앞두고 유심 보호 서비스와 로밍을 동시에 신청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토로했습니다.
대리점 현장 | 아침부터 100명 이상 대기, 조기 소진 |
온라인 대기 | 예상 대기시간 171시간 초과 |
고객 불만 | 계좌 탈취 우려, 서비스 지연 |
SKT 대응 | 유심 500만개 추가 확보 예정 |
SK텔레콤, "은행 계좌 탈취 불가능" 강력 반박
SK텔레콤은 고객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회사는 "유심 고유 식별번호(IMEI)만으로는 은행 계좌나 암호화폐 지갑을 탈취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을 통해 휴대폰 복제 시도 자체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킹 피해 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튼튼한 보안이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이유였는데, 그 이유가 사라졌다"며 KT나 LG유플러스로 이동을 고려하는 가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
SK텔레콤은 5월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해 유심 교체 예약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유심 교체와 정보 이전에 한 사람당 1015분이 걸리는 만큼, 현재 교체 속도라면 모든 가입자의 교체가 완료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불안에 떠는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SK텔레콤의 신속한 유심 확보와 철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