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의 반도체주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들어 연기금은 SK하이닉스를 약 4,2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약 1,11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단순한 반도체 업종 매수가 아니라, 실적과 AI 메모리 경쟁력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HBM과 실적 성장성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인 HBM 수요가 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을 약 84조 597억원, 영업이익을 약 64조 88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75~77%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실적 발표 전 시장 예상치이므로, 실제 결과와 향후 전망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할 항목투자자가 볼 포인트
| 2분기 영업이익 | 시장 예상치 충족 여부 |
| HBM 판매 비중 | AI 메모리 성장 지속성 |
| 범용 D램 가격 | 메모리 업황 확산 여부 |
| 하반기 공급계약 | 실적 가시성 유지 여부 |
| 외국인·연기금 수급 | 주가 반등의 지속성 |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강했던 이유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은 전체 매출 규모보다 AI 메모리에서 실제로 얼마나 높은 이익을 내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팔고 SK하이닉스를 산 흐름도 이런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사업이 분산돼 있어 SK하이닉스보다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성장에 집중된 공격적인 선택이고, 삼성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선택에 가깝습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7월 2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숫자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하반기 전망과 HBM 공급계약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하반기 전망까지 높아진다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적이 좋아도 향후 성장률 둔화나 공급 증가 우려가 나오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주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제 생각에는 지금은 ‘삼성전자냐 SK하이닉스냐’를 단순하게 고르는 시점보다,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이익 전망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인지 확인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특히 급등한 날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실적, 외국인 수급, HBM 가격, 범용 D램 가격을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전략이 합리적입니다. 국민연금이 샀다는 사실만 따라가기보다는 왜 샀는지, 해당 투자 논리가 앞으로도 유지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결국 반도체주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뉴스 제목이 아니라 실적 증가 속도와 다음 분기 전망입니다. 다음 주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공포보다는 숫자를 중심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