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의 판이 바뀌고 있다.
한화큐셀이 10년 넘게 공들여 개발한 ‘탠덤 패널’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미국 UL 인증을 세계 최초로 통과하면서, 기존 실리콘 패널을 뛰어넘는 ‘꿈의 태양광’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탠덤 패널이 뭐길래?
‘탠덤(Tandem)’은 두 겹 구조를 뜻하며, 이번에 인증받은 탠덤 패널은 기존 실리콘 위에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덧댄 이중 구조로 구성된다.
발전효율 | 25~28% (최대 29%) | 현재 30%, 이론상 최대 44% |
소재 | 실리콘 단일 | 실리콘 + 페로브스카이트 |
생산비 | 상대적으로 고비용 | 페로브스카이트로 비용 절감 가능 |
이로써 발전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50% 증가하며, 동시에 비용 경쟁력까지 갖춘 패널이 탄생한 셈이다.
2027년, 양산의 서막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 공장을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 확대하여 미국·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33년까지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30%,
2040년에는 사실상 전면 탠덤 패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앞지른 기술력
중국의 태양광 3강(론지, 진코솔라, JA솔라)은 아직 국제 인증을 받지 못했고,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1~2년으로 본다.
그러나 한화는 더 빠르게 도망갈 계획이다. 발전 효율을 최대 이론값인 44%까지 끌어올려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10년 베팅, 결실 맺다
한화큐셀은 2012년 독일 큐셀 인수 후 2015년부터 탠덤 기술 R&D에 착수, 독일 탈하임 R&D센터를 중심으로 10년 넘는 기술투자를 이어왔다.
이번 인증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글로벌 기술력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마무리하며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게 들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한화큐셀이 중국 주도의 태양광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2027년을 주목해 보자.